여름철 습기를 제거하는 완벽한 방법 [에어컨vs제습기]

여름철 가장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은 습한 날씨입니다. 더위를 한층 업그레이드시키고 불쾌지수도 높이는 습한 날씨를 에어컨과 제습기를 잘 이용한다면 완벽히 정복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그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에어컨-제습기

에어컨 제습모드 vs 제습기

여름철 습한 날씨가 오기 전 제습기의 수요가 높아지는데,

'에어컨 제습모드를 사용하면 되니,

제습기를 또 살 필요는 없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는 정답이 아니며,

에어컨과 제습기를 함께 사용해야만

적절한 온도에서도 쾌적한 실내공기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에어컨과 제습기의 원리

여름철 에어컨을 제습용도로 사용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실제로 에어컨을 작동시키면

온도와 습도 같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제습기의 필요성에

의문을 가지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생각이 이상한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에어컨과 제습기는 동작원리가 같기 때문입니다.

 

에어컨의 원리

에어컨을 만든 윌리스 캐리어는

인쇄소의 높은 온도와 습도로 인해 

인쇄물이 변형되는 것을 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공기조절 장치를 개발했습니다.

이 공기조절장치가 우리가 아는 에어컨입니다. 

즉, 에어컨이 원래 항온 항습을 위한 장치였던 것입니다.

 

압축기로 냉매를 압축하면 열이 방출되고,

열을 방출한 냉매의 압력을 낮추면

기화되어서 주변의 열을 흡수하게 됩니다.

이때 냉매가 열을 흡수하면서 차가워진 공기를

냉각팬으로 분출하는 것이 바로 에어컨입니다.

 

 

제습기의 원리

제습기는 차가워진 공기를 방출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 공기를 흡입해 차갑게 식힙니다.

이건 얼음물컵을 실온에 두면 공기 중의 수분이

그 물컵에 냉각되어서 컵 주변에 수분이 맺히는 것처럼

냉매의 흡열부에 수분이 맺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습기가 제거된 공기를 다시 외부로 배출하는 것입니다.

 

즉, 에어컨과 제습기의 차이점을

간단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에어컨 : 냉매로 차가워진 바람을 외부로 방출

제습기 : 외부공기를 냉매로 식히고 수분이 제거된 공기를 방출

 

제습기의 필요성

원래 가정당 에어컨 보급률이 적었던 이전과 달리,

1 가구 1 에어컨 시대가 되면서

제습기의 필요성은 점점 줄어들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장마도 짧아지면서

제습기의 필요성은 더욱 약해졌는데, 

 

기후변화로 인해 강수 패턴이 다양해지고,

장마 시작과 종료 시점이 뒤로 밀리고, 

장마 뒤에도 2차, 3차로 비가 많이 내리는

강수 피크가 발생하는가 하면,

장마철 강수량은 줄어들었지만

집중호우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에어컨의 한계가 명백히 드러나는데,

에어컨과 제습기의 작동 원리는 같지만

실내를 냉각하는 것이 주 목적인 에어컨의 특성상

실내 온도를 기준으로 작동하기 때문입니다.

 

 

즉, 에어컨이 제습의 역할도 하는 것은

실내를 냉각하면서 발생하는 부가적인 기능이기 때문에

실내 온도가 원하는 온도로 도달하면

부가적인 기능, 즉 제습 기능도 정지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온도는 충분히 낮은데 후덥지근함이 계속되고,

습한 기운을 없애려고 23도, 22도와 같이

추운 실내온도를 유지해야 했던 경험이 있으실 것입니다.

 

이런 문제들은 제습기가 있으면 쉽게 해결할 수 있는데,

에어컨이 원하는 온도에 도달해서 제습기능을 하지 못하더라도

제습기가 지속적으로 작동하면서 습도를 낮추기 때문에

25, 26도와 같이 비교적 높은 온도에서도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습한 여름철 에어컨과 제습기를 같이 사용하면

온도를 너무 낮게 설정하지 않더라도

쾌적한 실내환경을 유지할 수 있게 되고,

전기세도 크게 절약할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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