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을 할 때 동서남북 한쪽을 정해서 그 주변을 여행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오늘은 제주도 서귀포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명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제주도 구좌읍 송당리 2093
왜 장소 이름은 없고 주소만 있는지 궁금하신가요?
그냥 길이기 때문입니다.
관광지가 아니라 그냥 길이기 때문에
아무리 성수기에 가더라도
나 홀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멋진 장소입니다.
좌측에는 삼나무, 우측에는 팜파스가
어우러져 있는 모습이 장관입니다.
팜파스 밭에 들어가면 마치 미국 시골 농장에 있는
옥수수밭에 들어와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바로 근처에 키페 '인터포레스트'가 있어서
산책을 하다가 커피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기에도 좋습니다.
2. 광치기해변 - 성산일출봉
유네스코 자연유산인 성산일출봉은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너무 유명한 곳입니다.
하지만 어디서 보느냐에 따라서 다른 매력을 발산하는데,
이 성산일출봉을 더욱 아름답게 관람할 수 있는 곳이
바로 '광치기해변'입니다.
사실 이곳은 어느 정도 알려진 곳이고,
주차공간이 넉넉한 편이 아니기 때문에
성수기에 방문한다면 조금 힘들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일반적인 제주도 관광 명소와 비교했을 때
확실히 수요가 적고,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숨은 명소라고 불리기에 적합합니다.
물이 빠지는 썰물 시간대에 방문하면
더욱 아름다운 성산일출봉의 모습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3. 송악관광로 177번 길 253
이곳 역시 주소만 적혀있는 이유는,
이름도 없고, 사람도 없는 곳입니다. 그냥 땅입니다.
해당 주소로 오시면 한 건물을 발견할 수 있는데,
그 건물 맞은편에 사람도 없고 사진 찍기도 좋은,
아름다운 풍경이 있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은 화산석 그 자체로 이루어진
해변과 바다, 그리고 서귀포의 랜드마크 격인
산방산과의 조화는 그야말로 절경입니다.
제주도는 멋진 곳이 정말 많지만
그만큼 사람도 많기 때문에
멋진 장소에서 조용하게 힐링하기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렇게 사람이 없고, 경치는 엄청난 장소가
멋진 곳이면서도 조용하게 힐링이
가능한 곳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4. 소천지
서귀포 남단에 위치한 소천지는
백두산 천지를 축소해 놓은 모양이라고 붙여진 이름입니다.
투명한 바다를 가둬놓은, 삐쭉하게 솟구치는 현무암과
기암괴석들로 병풍처럼 둘러싸인 모습이 장관입니다.
프리다이빙을 하는 사람들도 있고,
1 급수에서만 사는 생물들도 살 정도로
물이 맑고 깨끗합니다.
소천지는 제주도 선녀탕과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선녀탕은 최근 낙석 문제로 출입이 통제되어 있고,
여름휴가철마다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기 때문에
물놀이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선녀탕 대신 소천지를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5. 사려니숲길
동화 속에나 나올 법한 키 큰
편백나무 숲으로 이루어진 사려니숲길입니다.
이미 어느 정도 유명하긴 하지만
제주도를 대표하는 랜드마크에는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모르는 사람들은 또 잘 모르는 숲길입니다.
특유의 몽환적인 분위기 때문에
비 오는 날 제주 여행 망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이곳에서 오히려 더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숲길의 총길이는 15km 정도이고,
소요시간은 약 3시간 이상인데,
사진이 잘 나오는 장소는
1시간 이내로 끝나는 코스에 있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6. 월령 선인장군락지
월령 선인장군락지는 백년초라고 불리는
멕시코산 손바닥 선인장 씨앗이
해류를 타고 태평양을 건너와서
자연적으로 제주도에 정착한 선인장 군락지라고 합니다.
근처에 있는 펩시 건물이 미국 애리조나의
한 버려진 시골 마을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자연스럽고 빈티지한 포토존입니다.
2001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는데,
바로 앞에 있는 바다도 굉장히 맑고 투명한 편이어서
바다를 보며 휴식을 즐기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7. 닭머르 해안
닭머르 해안은 그 특이한 이름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아서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는 곳입니다.
위 사진처럼 닭의 몸통을 땅에 묻어 놓았는데
닭의 머리만 삐져나온 모습과 흡사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 바로 닭머르 해안입니다.
제주 시내와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무리 없이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장소입니다.
관광객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곳인데,
현지인들이 바람 쇠로 자주 오는 숨은 명소라고 합니다.
일몰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장소인데,
특히 억새풀들이 장관을 이루는 가을에서 초겨울까지가
방문하기 가장 좋은 시즌입니다.
8. 제주시 조천읍 신촌리 2374-1
너무 관광지화된 제주도 여행에 싫증이 나거나
정말 나 혼자만 있는 조용한 제주도 시골 마을의
바닷가를 느끼러 가는 곳이 있습니다.
조용한 돌담길과 투명한 바닷물이 조화를 이루며
찐 제주도 시골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곳 역시 관광지가 아니기 때문에 다른 이름은 없으며,
주소를 찍고 찾아가야 하는 곳입니다.
그만큼 사람 없는 조용한 분위기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장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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